여행지/충남권
예산 추사고택
주말여행
2011. 11. 12. 18:51
옛집의 단아한 아름다움 추사고택
추사 고택은 추사체라는 서체로 이름을 날린 명필 김정희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집이다. 양지 바른 곳에 고운 모습으로 앉아 있는 이 집은 사랑채와 안채가 불리되어 만들어진 전형적인 중부지방 반가의 모습이다. 추사의 후손이 끊기고 집이 다른 사람에게 매매되면서 원래 모습이 많이 변하였다고 하나 다시 복원되면서 그 소박한 분위기는 남아 옛집의 운치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사랑채는 'ㄱ'자형으로 가운데로 난 문을 열면 방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안채는 'ㅁ'자 구조로 안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육간대청이 시원하다. 대청 양옆으로 안방과 부엌이 있고 반대편으로 안사랑과 작은 부엌이 있다. 이 집은 당시 한양에서 나라 건축을 하던 목수를 불러다 만든 집으로 실제 쓰임새에 맞게 문과 창을 낸 실용적인 구조의 건물이다.
기둥에 붙어 있는 주련은 추사의 글씨를 붙여 높은 것이며, 방방마다 다양한 창살의 문양을 살펴보느 ㄴ것도 이 집을 관람하는 또 다른 묘미이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추사 묘가 있는데 단촐한 꾸밈이라 그냥 지나쳐 버릴 정도로 무덤 앞의 소나무 한 그루가 그림처럼 꾸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