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나들길 9코스

전국에 1,000개 가까이 만들어진 걷기길 중에서도 강화 나들길은 상당히 길고 코스도 다양한 편이다. 서울에서 가깝고 또 상당히 큰 섬일 뿐만 아니라 고려와 조선 1,000년 간 수도에서 가까운 곳이라서 전쟁이 발발하면 왕과 귀족들이 피난과 몽진을 가거나 수도를 지켜주는 든든한 구실을 했기에 역사적 볼거리도 매우 풍부하다. 
부속 섬들과 서해의 갯벌이 많이 있는데 나들길 9코스는 강화 본 섬이 아니라 부속 섬인 교통도에 있는 걷기 길이다. 
교통도는 강화에서 교동대교를 건너서 들어 갈 수 있는 섬이라 접근성이 좋다. 다만 북과 인접한 섬이라 들어갈 때 해병대에서 신분증검사를 하고 출입증을 교부 받은 후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일몰 전에는 섬에서 나와야 한다. 
주의할 점 장마철 홍수가 지나고 나면 북에서 뿌린 목함 지뢰가 강물을 따라 이곳까지 흘러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진흙이나 길이 아닌 곳에 들어가면 매우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나들길 9코스는 월선포항에서 시작하여 해안을 따라 남서방향으로 걷다가 내륙쪽인 교통읍으로 이동한 뒤 화개산을 넘어서 화개사와 교통향교을 지난뒤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여서 승용차를 이용해서 가는 사람들도 되돌아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화개산 인근에는 폭군 연산이 폐위된 후 이곳으로 유배를 왔다고 하는 연산군 유배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