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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경북권

경주 포석정..

 포석정은 왕이 술을 들면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별궁의 하나였으나, 건물은 없어지고 마른 전복(포어:鮑魚)모양의 석구만 남아 있으며, 통일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성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규모는 폭이 약 35㎝, 깊이 평균 26㎝, 전체 길이가 약 10m이다. 포석정은 중국 고대 강가에서 초혼제를 지내고 악귀를 쫓는 행사의 하나인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에서 유래하였다. 353년 중국의 왕희지가 쓴 난정서문(蘭亭敍文)에 보면 맑은 시냇물을 아홉구비로 돌아 흐르게 하여 흐르는 물 속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짓게 하되 술잔이 아홉구비를 다 지날 때까지 시를 짓지 못하면 벌술 3잔을 마시게 하였다. 이 때 술잔의 모양은 뿔모양이다.

유상곡수를 즐기는 주위는 높고 험한 산이 있고, 숲과 대나무숲이 있으며 맑은 시내가 옆으로 흘러갔다. 신라에서도 험한 남산 봉우리을 뒤로 하고 죽림과 송림이 울창하고 맑은 시내가 흐르는 계곡에 포석정을 만들었던 것이다. 원래는 남산계곡에서 흘러 들어오는 입구에 거북 모양의 큰 돌이 있었고, 그 입에서 물이 나오도록 만들어졌다고 하나 지금은 없어져 정확한 형태는 알 수 없게 되었고, 삼국유사에 헌강왕이 이곳에 와서 남산 신의 춤을 따라해 어무상심무(御舞祥審舞)라는 신라춤을 만들었다 한다. 이곳은 인간의 마음을 수양하고 화랑이 정신을 도야하며 시문을 짓고 속세를 떠나 유정을 느끼던 아름다운 장소였다. 927년 신라 경애왕이 이곳에서 잔치를 베풀며 놀고 있다가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붙잡히게 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신라 천년 역사의 치욕이 담긴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포석정이 단순한 놀이터가 아니라 왕과 귀족들의 중대한 회의 장소 또는 제사장소이기도 했다는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사적 제 1호로 지정되어 있다.

입장료는 500원이지만 포석정만 보기주고 500원을 받는 것이 민망했는지 포석정 주변에 나무를 심어 정원처럼 꾸며 놓았다..
주차료는 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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