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불심
직지사를 찾아가는 길은 아름다움을 만나기 위해 숲속의 오솔길을 걸어가는 호젓함이 있다. 백두대간을 이어가는 황악산의 수려한 계곡을 따라가는 맑은 물과 짙은 숲의 터널은 1,600년의 역사를 가진 고찰로 사람들은 안내한다. 신라 초기 눌지와 때 신라에 불법의 가르침을 전하러 온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이 황악산의 깊은 계곡을 가리키며 거대한 사찰이 자리잡을 곳이라 예언하였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이라 하여 직지(直旨)라는 명칭을 지닌 사찰은 아도화상의 영험한 예언대로 동국 제일의 가람이라는 칭송을 받는 사찰이 되었다.
천년 묵은 칡나무와 싸리나무로 한 기둥씩 만들었다는 일주문을 지나 나타나는 사찰의 경내는 약 10ha에 이르는 넓은 털르 보여준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일주문을 제외하고 모두 전소되었던 사찰은 삼국시대 본래의 모습을 찾기 힘들지만 대웅전 삼존불의 뒤에 걸린 삼존불탱화와 약사전의 석조약불좌 등 수 많은 보물과 성보박물관을 갖추고 있다.
사람들의 가장 많은 시선을 받는 전각은 천 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비로전이다. 현세의 고통을 신도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한다는 수 많은 부처님으로 모두 조금씩 다른 모습이라 더욱 신비하고 한 분 한분의 부처님을 살펴보는 특별함이 있다.
천분의 부처님중 단 한분은 부처님의 탄생을 상징하는 탄생불이다. 숨은 그림찾기를 하듯 탄생물을 찾아보자. 직지사 탐방은 정상의 비로봉에서 경상, 전라, 충청의 3도를 한눈으로 살필수 있다는 항악산 산행과 함께한다면 더욱 특별한다. 사찰 뒤편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산길을 따라 왕복 5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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