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산세와 계곡 등 경관이 빼어난 곳에 위치한 신흥사(新興寺) 신흥사의 창건설화에 의하면, 만어사(萬魚寺:신흥사의 옛 이름)에서 기도를 하던 가야국 수로왕에게 말하기를 양주 땅에 옥지가 있는데 그곳에 독룡(毒龍)이 살고 있으므로 이를 쫓아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 하였다. 수로왕이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함에 부처가 육신통의 주술을 발휘하니 만어사에 있던 돌들이 모두 고기로 변하여 옥지에 있는 독룡을 동해로 쫓아버렸다고 한다.
지금도 신흥사에 있는 돌들을 두드리면 쇳소리가 나는데 그때 이후부터라고 한다. 그곳에 절을 지으니 지금의 신흥사이다. 원래 절터는 지금의 그 자리가 아니고 그 건너편 산중턱이라고 하는데 찾을 길이 없다. 다만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건물로 신흥사의 중심 법당인 신흥사대광전(보물1120호) 기둥을 보면 옮겨지었다는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대광전 안벽의 벽화는 수십종이다. 그 제작 연대가 확실치 않으나 대체로 신라초기부터 고려시대까지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사원(寺院)벽화이기 때문에 보물 1120호로 지정보존하고 연구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대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건물로 신흥사의 중심 법당이다. 1988년 부분 해체.보수 때 발견한 기록에 따르면 조선 효종 8년(1657)에 지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앞면 3칸 ,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조선 중기에 지은 건물이지만 건축기법으로 보아 전기의 특징이 강하 게 나타나고 있다. 좌우 옆면 벽의 안팎과 앞뒤 포벽(包壁)의 안팎에는 불상, 신장상, 꽃등의 벽화가 있는데, 대부분 17세기 중엽에 그려진 것이며 일부는 18세기의 그림으로 보인다. 건물 안쪽에는 지을 당시의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단청이 남아있는데, 색채나 문양수법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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