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애환이 서려 있는 장릉...
단종의 무덤인 장릉이다. 삼촌인 수양대군에 의하여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 한야에서도 한참을 떨어진 이곳 영월 청령포에 머무르다 끝내 사약을 받고 죽은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이때 어명으로 사약을 들고온 관리가 통곡을 하며 사약을 올리지 못하자 공에 눈이 먼 노비가 단종을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한다.
그 뒤의 이야기가 궁금한 데 단종이 죽고 세조의 서슬퍼런 감시의 눈이 무서워 아무도 시신을 거두어가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영월 호장 엄홍도가 충절을 지켜 눈 내리는 밤에 몰래 시신을 거두는데 가다보니 노루 앉은 자리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이이하다 여겨 그 자렝 무덤을 만들어 단종을 뉘인 곳이 장릉이다.
원래 왕릉은 한양에서 100리이상 떨어지지 않는 곳에 만드는 것이 예법으로 여주의 세종대왕 무덤이 영릉을 빼고 이곳 장릉이 가장 멀리 떨어진 능이다. 하지만 그 덕인지 장릉은 조선의 왕릉 중에서도 잘 보본되어 온 무덤으로 손에 꼽히니 장릉을 찾아 옛 무덤의 아름다움과 격식을 살려보자.
장릉의 입구쪽에는 단종역사박물관이 만들어져 있어 당시 단종과 수양대군에 대한 이야기를 잘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