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9코스는 약 8km도 체 되지 않는 짧은 코스이다.
곁가지로 있는 가파도 올레인 10-1코스를 제외하면 가장 짧은 코스이다. 대평포구에서 시작해서 박수기정을 지나 월라봉과 진모르동산, 자귀나무 숲을 지나 화개천 그리고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끝나는 코스이다. 코스는 짧지만 난이도는 상급이다. 박수기정은 용머리해안이나 송악산에서도 보이는 완전한 절벽위에 위치해 있는데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때 이곳에서 말을 키워서 몰질로 대평포구까지 배에 실어 원나라로 보냈다고 한다. 박수기정은 보리수나무가 우거진 볼레낭 길로 이어진다. 월라봉을 오르는 길은 쉽지 않지만 곳곳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펼쳐 보여준다. 제주의 원시 모습을 간직한 안덕계곡은 제주의 감춰진 속살을 제대로 보여주는 비경.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꼽힌다.
이곳은 제주에서도 상당히 외진곳이다. 9코스를 걷는동안 올래꾼을 한번도 만나지 못할 정도로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다. 조난당할 정도는 아니지만 여성혼자 다니는 것은 절대로 삼가해야할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