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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강원권

강릉 선교장

관동 문화의 백미 선교장

한양에서 천리 길, 대관령을 경계 삼아 강릉 중심의 동해안 문화권을 '관동지방'이라 부른다. 고려시대 지방호족 세력의 부흥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서 특별한 문화를 형서하지는 못했지만 임잰왜란 등의 외침에도 큰 피해를 받지 않아 지방 토호세력을 중심으로 상처 입지 않은 유교건축과 문화재를 남겼다.

수백 그루의 노송 사이로 자리하는 선교장은 강릉지역의 옛 이름인 명주 땅 최대 부호였던 전주 이씨 문중의 호사스런 저택이다. 당시 집 앞까지 연결되었는 경호포의 물길을 따라 배가 드나들었다 하니, 생각만으로 대단하였을 당시의 경관이 또오르는 듯하다. 안채, 사랑채, 별다, 가묘와 집 앞의 정자까지 옛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선교장은 개방적인 남방형 가옥과 추위를 막기 위하여 폐쇄적인 북방형 가옥의 특성을 고루 갖춘 특별한 모습으로 조선시대 민간 가옥의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길게 이어지는 행찰애 중간으로 '건교유거'라는 현판을 두른 솟을대문이 시원스럽고 내부로 들어서 오른편으로 자리하는 안채는 별당 건물과 함께 그 모습을 단단히 함추듯 'ㅁ'자 형채로 지어졌다. 왼편으로 자리하는 열화당은 개화의 시가, 서양의 새로운 멋을 본받아 건물 앞으로 이색적인 차양을 두른 사랑채 건물이다. 높은 돌계단 위로 자리잡은 모습이 흡사 궁궐 안의 건물을 보는 듯하다.

선교장 최고의 아름다움은 행랑 앞으로 취이하는 정원 한쪽, 연못에 발을 담그고 장식하듯 서 있는 정자 활래정의 모습이다. 네 개의 기둥 중 두 발은 뭍으로 나머지 두 발은 연못에 드리운 모습은 여름란 연못을 가득 채우는 연꽃의 아름다움과 어울릴 때 한국 전통 건축의 멋을 한껏 보여주는 한 폭의 풍경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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