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가 노니는 대관령의 알프스
'대관령 알프스'라는 홍보 문구가 결과 과장이 아니다. 오히려 이곳만이 간직한 아름다움은 알프스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
동고서저로 이어지는 도애한의 아름다음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듯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다. 옛 영동고속도의 대관령휴계소에서 연결되는 산길을 따라 10여분정도 원시림을 오르면 숨겨진 비밀장소처럼 양떼목장이 나온다. 탁트인 초록 잔디위로 자유롭게 무리지어 다니는 양떼의 모습과 푸른 하늘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을 진하게 느끼게 해준다.
도시의 공해와 업무의 스트레스에 지친 몸과 마음은 푸른 공간에서 목욕하듯이 깨끗하고 상쾌하다. 대관령 고개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목장은 우리날에서 드물게 양을 방목하는 공간이라는 특이함 외에는 찾기 힘든 오지에 불과하였다. 십수년의 시간동안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단장한 목장 주인의 노력과 그 결실이 놀랍니다. 특별한 시설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한 시간 정도의 여유로운 걸음으로 둘로보기에 알맞은 산책로와 너른 초원 위에 변화를 주듯 놓여 있는 벤치와 영화 촬영장소르 더욱 유명해진 다락 공간을 사진으로 담아 보자. 순한 눈빛의 양들엑 바구니에 담긴 건초를 직접 먹이는 체험은 어른도 아이들도 모두 즐거움에 웃을 짓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이런 체험을 하는 곳이 몇곳 생겼지만 즐거움은 여전하다.
겨울날 눈 내린 목장의 모습은 순백의 설원과 쪽빛 하늘이 만들어내는 장관이다.
강원도 산간지방 전통의 옛 신발인 설피를 신고 아무도 밟지 않는 눈길을 걷거나 비료포대를 이용한 눈썰매를 즐기는 것도 양떼목장을 즐기는 특별한 즐거움이 된다. 조금은 숨이 가프더라도 종장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놓치지 말자.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동해의 바다와 강릉시내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