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의 수도였던 사비성으로 추정되는 유물들을 발굴하여 전시, 보존하는 곳이다. 물론 국립공주박물관과 함께 충남지역의 선사시대유물부터 수많은 백제시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나당연합군에게 멸망단한 백제말기의 수도였던 만큼 많은 유적지가 파손되어서 이곳이 백제의 마지막 수도인것을 한참 후에나 알게 되었다. 능산리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특히 국보 287호로 지정된 진품 백제금동대향로가 압권이다.
향로는 향을 피워 부정한 것을 깨끗이 하기 위한 도구이다.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된 백제금동대향로는 한 마리 봉황이 향로 꼭대기에 앉아 있는 신령스러운 형상을 지니고 있다. 뚜껑은 부드러운 능선이 겹겹이 쌓인 산 모양이고, 신선들의 세계를 표현한 산 모양의 뚜껑에는 산악 사이사이로 구멍이 있어 향연香煙이 피어오르도록 만들어졌다. 산 모양으로 향로를 형상화한 것은 전국시대 말기부터 한나라 때까지 중국에서 많이 만들어진 박산향로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박산은 신선들의 이상세계인 삼신산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박산향로에는 산수를 배경으로 불로장생의 신선과 다양한 동식물이 등장한다. 백제금동대향로에는 완함, 종적, 배소, 거문고, 북을 연주하는 다섯 악사를 비롯하여 신선, 새와 짐승들, 신기한 상상의 동식물들이 표현되어 있다.
금동대향로를 보고 나오면 바로 앞에 전시된 유물은 백제 창왕명 석조사리감이라는 유물인데 역시 국보로 지정된 유물이다. 금동대향로에 이어 국보288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지막 국보는 금동관음보살입상이다. 이관음보살입상은 부처님이 세겨진 관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입가에는 미소가 보일듯 말듯한 모습과 부드러운 어깨와 치마자락이 백제미를 대표하는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을 듯하다.
국립부여박물관은 국립박물관답데 주차와 입장료가 모두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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