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고 또 불교의 나라였기에 수도에서도 불교문화유적이 빠질 수가 없다. 부여의 정림사지는 지금은 터만 남아 있지만 백제가 불교의 나라였다는것을 잘 보여주는 폐사지이다. 사적 30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전형적인 백제사찰의 형태로 장방형의 절터이다. 백제의 수도 였던 사비의 중심지에 정림사지가 만들어 졌다.
절터에는 국보9호로 지정되어 있는 석탑이 있는데 정림사지오층석탑이라고 부른다. 백제의 탑은 목탑에서 변형된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모양을 보면 백제전기의 목탑과형태적으로 유사하다. 신라의 석탑은 보통 이중기단형태로 기단이 마치 1층처럼 높고 그위에 낮은 탑신을 삼층을 쌓는 현태가 전형적인 모습인데 불국사의 석가탑을 연상하면 된다. 그러나 백제의 탑은 기단은 낮고 일단의 형태를 취하고 2단이라고 할지라도 매우 낮은 형태이다. 또한 정림사지오층석탑은 매우 수학적인 공식에 의해 만들어진것으로 겉보기에 매우 아름다워보인다.
석탑의 뒤쪽에는 정림사지석조여래좌상이 있는데 머리와 보관은 제작당시의 것이 아니라 후대에 다시 만들어 올린것으로 추정되며 신체는 극심한 파괴와 마멸로 형체만 남아 있어 세부적인 양식과 수법을 알아보기 어렵다. 왼손의 표현으로보아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이 앉아있는 대좌는 상대, 중대, 하대로 이루어진 팔각으로 불상보다 공들여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상댄ㄴ 연꽃이 활짝핀 모양이다.
정림사지 입구에는 정림사지 박물관도 만들어 있다. 정림사지와 석탑 그리고 백제 불교문화에 대한 전시와 설명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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