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 2월입니다.
2월은 중부지역은 아직 겨울이지만 남부지역에서는 봄처럼 따뜻한 날이 지속될때도 많습니다.
서귀포에서는 간간히 꽃소식도 들리지만 아직 봄이라고 하기에는 춥고 움츠려드는 계절인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2~3개월간 움츠렸던 마음은 봄을 더 기다리게 만드는 계절인것 같습니다.
이맘때는 어디로 여행을 가야할지 참 애매한 시즌이기도 합니다.
2월에는 2곳을 여행지로 추천해봅니다. 첫번째는 요즘 눈때문에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영동지역이고 나머지 한곳은 제주를 제외하면 가장 따뜻한 남해안 지역입니다.
따뜻한 남해안은 다음번에 올리고 이번에는 새하얀 눈의 나라를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겨울 기후를 보면 초겨울에서 한겨울까지는 북서풍이 절대우의라서 호남지역과 충남지역에 눈이 많이 내립니다.
그리고 겨울의 후반기로 가면 시베리아 기단은 조금 약해지고 북동기류가 우세해지기 시작하는데 이 북동기류가 백두대간에 만나면서 영동지방에 많은 눈을 내리게됩니다.
너무 많은 눈은 큰 피해를 불러 오기도 하지만 제대로 눈 구경을 하기 위해서는 1월보다는 2월이 더 적당하는 뜻이기도합니다.
최근에 영동지방에 큰눈이 와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경주에서는 체육관이 붕괴되어 젊은 학생들이 죽거나 다쳐서 참 안타깝습니다.
강릉 경포대와 경포해변은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인산이해를 이루는 곳이다. 하지만 겨울에도 겨울 바다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동해안의 시원스런 풍광과 함께 주변에는 참소리박물관, 선교장 등 볼거리가 제법이기에 여름철이 아니라도 충분히 와볼만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 해변은 바로 앞이 경포호가 있어 경호포를 따라서 자전거하이킹을 하는 이들도 많이 있다. 주변에 숙소나 횟집등 식당도 많이 있어서 무엇하나 부족하지 않다. 특히나 여름철에는 바가지 요금이 극성이지만 겨울에는 바가지 요금도 없으니 더욱 좋다.
1월1일에는 일출을 보러 오는 이들도 많고 4월초에는 경포 벗꽃축제도 열린다.
새해 첫 해에 새해 소망을 담아~~
[겨울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4월에 열리는 경포 벚꽃축제]
경포대에서 이동한곳은 오죽헌입니다.
이곳은 육곡 이이와 신사임당은 유훈을 전승하고, 전통문하 계승과 정서 함양을 위해 영동지방의 향토 사료를 수집 전히사고 있다. 지금은 박물관도 함께 운영되고 있으므로 꼭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예전 5천원권 지폐 뒷면에는 이 오죽헌의 사진을 세겨 넣었는지 지금도 포토존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 오천원권을 되세기면 사진 촬영을 하곤 합니다.
상설전시로는 문성사, 오죽헌, 율곡기념과, 향토민속관, 역사 문화관, 야외전시장, 대관련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오죽헌은 원래 수재 최응현의 집이었는데, 둘째 사위인 이사온에게 상속되었다가 이사온의 딸 용인 이씨에게 상속되었다. 용인 이씨는 딸을 다섯 두었는데, 재산을 물려줄 때 외손 이이에게는 조상의 제사를 받들라는 조거으로 서울 수진방 기와집 한채와 전답을 주었고, 춴거균에게는 묘소를 보살피라는 조건으로 오죽헌 기와집과 전답을 주었고, 외할머니로부터 집을 물려받은 권처균은 집 주위에 검은 대나무(오죽)가 무성한 것을 보고 자신으 호를 오죽헌(烏竹軒)이라 했는데, 이것이 후에 집 이름디 되었다고 합니다..
양때목장을 가려면 백두대간을 꾀뚫은 영동 고속도를 타고 가을 휴계소를 지나 구 대관련 휴계로 나가야합니다.
평창의 대관령은 우리나라에서 목축가 가장 활발한 곳중 한곳으로 유명한 양떼목장과 삼양목장을 제외하고도 아주 많은 목장이 자리하고있습니다.
사실 양떼목장은 관광목적의 목장이지 목축업을 목적으로 한 곳은 아닙니다.
양떼목장은 겨울철 눈구경에 최적지중 한곳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2월에는 영동지역에 눈이 자주 오는 관계로 2월에는 최고의 눈을 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높고 양떼목장 뒤쪽의 선자령 트레킹을 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폭설에 사망자가 나오기도 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고 기상악화가 예상될경우에는 무리한 트레킹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하얀 설경과 그림처럼 펼처진 목가적인 환경은 일반 관광객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출사지로도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특히 중간 중간에 나무로 만들어진 창고같은 대피소건물고 새하얀 눈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곳은 양들에게 건초주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입자료를 대신해서 건초를 구입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양들은 먹이를 따로 주지는 않는 건지 주는 건초를 넙쭉넙쭉 잘도 받아 먹습니다...^^
한바귀 돌아 보는데 눈이 많아 걷기 힘들지만 않다면 2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돌아 볼수 있고 중간에 비료포대로 눈썰매를 타는 곳이 있어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기도 합니다...비료포대 눈썰매는 정말 인기 만점입니다..
양떼목장은 5월에 또한번 아름다움을 뽑내니 5월에 허브나라와 연계한 여행도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메~~~]
[건초주기 체험은 어린이와 젊은들이 아주 좋아 하더군요..^^]
[사진찍어주기]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비료포대 눈썰매... 줄을 서시오~!!]
다음은 오대산 자락으로 차를 달려서 월정사로 가보려합니다.
월정사는 사찰도 유명하지만 월정사 앞에 있는 전나무 숲길이 더 유명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길로도 꼽힌적 있는 전나무 숲길은 포근한 느낌마져 줍니다. 전나무 숲길은 언제 걸어도 좋지만 눈내린 겨울철에는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사시 사철 푸르른 나무라 항상 같아 보이지만 흰 눈과 함께하는 전나무는 더욱더 푸르러 보이기 때문입니다. 천년의 숲 월정산 전나무 숲길은 부안 내소사,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함께 대한민국 3대전나무 숲길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특히 일주문을 지나 800미터의 장엄함은 나그네의 발길를 자꾸만 붙잡고 맙니다. 앞으로 보면 걸어야 하는데 눈은 왜 자꾸 하늘을 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대천의 물소리를 들으면 천천히 걷다 보면 이 지역은 토속신을 모신 곳인 성황각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오대산의 유래인 오대(五臺)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오대산의 오대는 5개의 암자와 5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아형 오대산이라고 한답니다.
5개의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과 상황봉, 호령봉, 두로봉, 동대산이고 다섯 암자는 미륵암(북대), 사자암(중대), 수정암(서대), 광음암(동대), 지장암(남대)라고 합니다.
20분정도 천천히 트레킹을하면 금강교에서 월정사 전나무 숲은 끝나고 월정사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눈이 없을때 사진입니다. 느낌이 많이 다르지요??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대찰입니다. 선덕여왕 12년인 643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고찰이기도 합니다.
월정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절멸보궁으로도 유명합니다. 월정사 경내에는 연꽃무늬로 치장한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신라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하나 전형적인 고려시대 초기 탑의 형태입니다. 높이 15.2미터로 우니나라의 팔각석탑으로는 가장 크다고 합니다. 또한 아름다움 역시 으뜸이라 국보 제 4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코스는 강릉 경포대 -> 오죽헌 -> 대관령 목장(삼양목장) -> 월정사 전나무길 -> 월정사코스로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무리가 있습니다.
1박 2일의 일정에 필요하다면 강릉의 선교장이나 참소리박물관을 들리시거나 양떼목장 대신 삼양목장으로 일정으로 추가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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