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봉(당오름)과 당산알오름

제주 한경명 고산포구옆으로 당산봉 또는 당오름이라 불리오는 낮으막한 오름이 있다. 당산봉은 전형적인 말굽형 오름으로 오름 안쪽에 작은 알오름이 있는 구조이다.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크기로 따지면 제주 서부에서는 산방산정도만 당산봉보다 큰 오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크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아직 찾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올레12코스가 이곳으로 지나가므로 올레꾼들이 가끔 들리는 곳이다. 인적이 뜸하고 외진곳이므로 여성혼자 이곳을 다니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제주의 숨겨진 비경을 지닌 곳이다. 가까운곳에 있는 수월봉은 일몰조망지로 유명하여 많이 찾는데 이곳을 일부러 찾아 오는 이는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수월봉의 그것 보다 훨씬더 멋찌다.  수월봉보다 좀더 높고 또 상당부분 차량진입이 가능하기에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 다만 길찾기가 어렵고 좁은 농로를 따라 올라가야 하므로 대항차라도 있다면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북쪽으로 한경면 해안의 풍차들과 해안선은 일품이고 서쪽으로 차기도와 와도 그리고 일몰은 제주에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쪽으로는 멀리 산방산까지 보이는 그야 말로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당산봉인근으로는 별다른 오름이 없어서 조금만 발품을 팔면 멋찐한라산도 조망이 가능하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답사 중간에 멈춰야 해서 상당히 아쉬웠던 그런 오름이다.

 

당오름에서 바라몬 차귀도와 와도

 

올레 12코스와 세계지질공원인 당오름

 

 

 

 

남서쪽으로 보이는 수월봉과 고산기상대

 

 

차귀도

 

 

 

 

 

 

한경면 일대의 해안

 

 

왼쪽해안으로는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중앙부분에 높은 산이 산방산이고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 완만한 오름이 모슬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