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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충남권

부여 궁남지부여 정림사지와 오층석탑

부여는 백제의 유적지로 유명한데 실은 그것보다도 궁남지의 연꽃으로 유명하다. 무안의 백련지와 시흥의 관곡지지 함께 우리나라 삼대 연꽃 저수지로 불리어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경주의 안압지가 통일신라 궁궐건축의 당당함을 보여준다면 궁남지의 차분한 아름다움은 백제의 단아한 옛 멋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이라 하여 사가의 작은 정원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궁궐의 남쪽이라는 뜻의 궁남지는 수양버들이 하늘거리는 주변을 따라 산책하기에 좋다. 신선이 노니는 산을 형상화하였다는 연못 중심의 작은 산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어울려 그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신라 진평왕의 딸인 선화공주와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유명한 백제 무왕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부여 사비성의 이궁지로도 추측되는 궁남지는 넓은 주변으로 연꽃을 종류별로 재배하는 공원이 조성되어 여름철 연꽃이 필 때면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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