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이 잠든 곳 영녕릉
조선의 4대임금인 세종대왕 소형왕후 심씨의 무덤인 영릉(英陵)과 17대 효종대왕과 인선왕후 장씨의 무덤인 영릉(寧陵)이 좌우로 자리한다. 우연히도 두 능의 한글 이름이 같아 흔히 영릉으로 함께 불리고 세종대왕의 후광에 효종대왕의 능은 가려지곤 한다. 41세의 젊은 나이로 승하하여 북별이라는 큰 꿈은 이루지 못하였지만 대동법의 실시와 화폐단위의 개혁으로 양람으로 피폐해진 조선을 바로잡는 기틀을 마련하였던 효종의 업적 또한 작지 않으니 이곳을 찾는다면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
한굴의 창제와 학문의 발전, 과학과 음악의 받달과 국방의 강화 등 찬란한 세종대왕의 업적은 조선 건국 이래 태종까지 이어지던 문물의 정비와 국가 체제의 확립이 환성단계에 이르렸음을 의미한다. 화려하게 꽃이 피어난 국가적 자신감과 제도의 완성은 능의 모습에도 반영되어 영릉은 왕실 능제의 전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으로 지어졌다. 국가의례를 규정하는 지침서를 만들어진 "국조오례의"의 제도에 따른 능은 후대의 왕릉예법의 기준이 되었다.
능의 아래쪽은 세종대왕의 동상을 중심으로 업적으로 기념하는 '세종전'이 자리한다. 기념관 앞뜰에는 교과서 속 단어로만 익숙한 왕실의 과학기구들이 원형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있다.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 물시계와 자격루, 세계 유일의 오목해시계인 앙부일구, 세계최초의 강우량 측정기인 측우기와 수표, 조선 후기의 자명종식 천문시계인 혼천의 일부분 등은 당시 과학기술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최근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제된 조선왕릉 전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볼 수 있다.
세종대왕릉에서 효종대왕릉으로 이어지는 뒷길이다. 항상개방하는 것은 아니고 하절기에만 개방한다.
효종대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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