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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전남권

정약용 유배지 강진 다산초당

강진 땅은 파릇한 차 향기와 함께 다산 정약용을 기억하게 만드는 곳이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넘어가는 차분한 오솔길에 자리하는 정자 천일각에서 바라보는 구강포 앞바다의 모습은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조선후기 실사구시 학문의 꽃을 피운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배지인 이곳은 "목민심서"와 "흠흠신서"를 비롯한 그의 학문적 완결을 보여주는 수 많은 저서의 탄생지가 되었다. 흔히 실학이라 일컬어지는 조선 후기 학문 흐름의 성지가 되는 땅이다.

다산초당은 학문적 완성지로만 그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본디 초가집이었을 건물은 다산의 사상을 흠모하는 후세 사람들에의해 다부진 기와집으로 다시 지어졌지만 60년을 지낸 건물의 모습은 여유로운 세월의 흐름을 담고 단아하게 자리잡고 있다.

당시 이단의 사상으로 배척되었던 천준교에 물든 죄인으로 몰려 무려 18년의 유배생활을 하였던 다산은 그중 10년의 기간을 이곳에 모무르며 조선 후기, 문화의 오지였을 국토의 끝자락에서 학문의 꽃을 피웠다.

그의 학문을 흠모하여 모여든 제자들과 당대의 사상가, 고승들과 쉼 없는 토론과 학문적 교류를 나누며 백성의 삶을 위한 정치와 제도를 뒷받침하는 사상을 완성하였다. 훗날 베트남의 혁명가 호치민은 자신의 관 속에 "목민심서"를 함께 담기를 원했다고 하니 다산의 학문은 시대와 지역을 포용하는 사상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학문을 연마하며 다산이 즐겼던 유일한 즐거움은 유난히 차나무가 많았던 만덕산의 향기로움으 ㄹ다기에 담애내는 것이었다. 자신의 호마저 차의 언덕(茶山)이라 칭할 정도로 차를 사랑하였던 그는 솔잎을 태워 찻물을 끓였던 마당바위와 만덕산의 맑은 기운을 담은 물 웅덩이를 만들고 정석(丁石)이라 새겨 넣었다.

백련사의 해장선와 차를 나누며 깊은 학문의 경지를 토론하였을 그림같은 모습을 다산초당의 아름다움 속에 비추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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