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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제주권

동양 최대 규모의 법당을 자랑하는 서귀포 약천사

약천사는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을 자랑하는 절로 마당에 올라 제주 해안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멋진 곳이다. 법당의 웅장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는 마당에 서서 법당의 크기만 가늠하고 돌아간다면 이곳을 제대로 둘로보지 못하는 셈이니 신발을 벗고 법당 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들어가서 고개를 들고 천장을 올려다보면 내부가 높이 25m에 3층으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좌우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여래불이 함께 있으며, 뒤로 후불목탱화가 있는데 만들기기가 까다로워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이다. 경북 문경 대승사의 후불목탱화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새긴 솜씨와 정성에서 또 하나의 보물이 우리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법당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좌우에 있는 계단을 통하여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2층 또는 3층에 올라 내려다 보면 법당을 받치고 있는 네 개의 기둥에는 여릐주를 물로 승천하는 황룡과 청룡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으며, 2층에는 절을 만들때 시주했던 불자들이 동참하여 만든 8만개의 보살이 전시되어 있다.

3층에는 다섯개의 윤장대가 있는데 불자들이 그것을 돌리면서 공덕을 쌓고 있다. 오르는 길과 반대방향으로 내려오면 오백나한이 모셔져 있는 나한전이 있으니 빠뜨리지 말고 둘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