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해안 곳곳에는 11월부터 붉게 피기시작하는 동백꽃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유명한 섬들이 몇개가 있다. 지금은 육지가 되어 버린 부산의 동백섬과 여수의 오동도 그리고 거제의 지심도등이 동백으로 유명한 섬이다.
거제의 지심도는 우리나라 최남동쪽에 위치해서 연중 대한해협을 지나는 따뜻한 난류의 영향을 받아서 제주에 버금갈 정도로 따뜻하다. 뿐만 아니라 제주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우량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후적 특색으로 난대림이 무성하게 발달하였는데 그중에서도 동백꽃이 아주 많다. 성장속도가 빠르지 않는 동백이지만 따뜻하고 많은 비로 인해서 이곳의 동백은 매우 크게 잘자란 것들도 많다.
섬전체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한려해상국립공의 서쪽끝은 동백으로 유명한 오동도이고 동쪽끝 역시 동백으로 유명한 지심도이다. 한려해상은 이렇게 동백으로 시작해서 동백으로 끝나는 국립공원이기도하다.
지심도는 작은 섬이라 1시간 30분정도면 모두 돌아 볼수 있고 2시간이면 제법 꼼꼼이 살펴 볼수도 있다.
이섬은 가슴아픈 우리 역사의 흔적도 남아 있는데 일제가 전쟁을 위해 만들어놓은 포진지와 탄약고 그리고 포를 이동하기 위해 만든 레일등이 아직도 남아 있다. 대한해협을 지나는 연합군에게 포격을 가할 요령으로 만들어 진 곳이지만 다행히도 일제가 원복에 항복을 해서 이곳에서 포격전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섬에 입도하면 주변풍광을 조망할수 있는 곳이 세곳이 있는데 가장 남쪽끝에는 마끝이라는 거제의 남동쪽인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조망할 수있고 섬의 중앙부인 공터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대마도가 조망이 가능하다. 섬 의 중앙에 넓은 잔디밭이 있는 것이 특이한데 바로 일제가 비행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공간이라는 점이 안타깝다. 가장 북쪽은 셋끝이라고 부르는데 지심도의 동쪽해안으로 조망할수 있고 또 거제의 북동쪽 가덕도 부산을 조망할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지도를 살펴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섬인데 바로 유명한 소매물도와 등대섬에서 대매물도, 거제 우제봉, 유명한 외도 그리고 부산의 영도와 오륙도 또 해운대 달맞이공원이 일직선으로 이어진 모두 매우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인데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선을 계속 북동쪽으로 연장하면 독도에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지심도에 가기전에 선착장에서 지심도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섬에서 자동으로 설명을 해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앱은 무료이므로 꼭 다운받아가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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