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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경남권

수선화 가득한 거제 공곶이해변

거제의 공곶이해변은 거제8경중하나로 불리우는데 특히 3월 수선화가 필무렵에는 아주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거제의 마지막 숨은 비경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젠 숨은 비경이 아니라 모두다 알고 있는 비경이다.

공곶이를 찾아가지 위해서는 예구마을에서 도보로 시작하여야하는데 빠른길은 낮으막한 산중턱을 넘어야하는데 20분정도 소요되고 바닷가쪽으로 돌아서 갈 수도 있는데 30분정도가 소요된다. 보통은 빠른길로 가서 해변을 따라 돌아 오거나 왔던길로 되돌아 온다.

고개를 넘을 무렵부터 좁길이 시작되기에 사람이 교행하는 것도 다소 불편할 정도의 오솔길이다. 

하지만 이곳부터 수많은 동백과 아기동백들이 맞이해준다. 11월부터 동백이 피기 시작하고 1에는 아기동백이 많이 피고 3월에 넘어가면 아기동백은 없지만 붉은 동백이 절정이다. 조금은 경사가 있는 돌계단길 사이사이로 따뜻한 햇살이 내려쬐면 동백이 더없이 아름다워 보인다.

수선화가 많이 피는 3월에는 공곶이 일대가 노오란 빛갈로 물드는데 같은 노란색인 개나리나 산수유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이곳은 당종려나무(야자수처럼생긴나무)도 많이 자라는데 예전 2005년 개봉한 김민종과 김유미가 나온 영화 "종려나무 숲"를 촬영했던 곳이기도하다. 

동백숲을 빠져나오면 노오란 수선화도 멋찌지만 바로 앞에 내도와 거제바다의 풍광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이다. 많이 알려진 외도 보타니아 보다 안쪽에 있어서 내도라 부르고 외도는 외부에 있어서 외도라고 부른다. 공곶이 해변에서 외도는 내도에 완벽하게 가리워서 안보인다. 해안은 몽돌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큰 돌들이 가득있다. 돌의 크기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이어주는 해변에 있는 돌들과 크기가 비슷하다. 작은건 주먹만한것도 있고 큰건 여행용 트렁크보다 훨씬큰 자갈이라고 하기보다는 바위라고 부르는 편이 어울릴만한 돌들이 많이 있다. 

이른 봄이지만 해변에는 해풍을 맞으면서 자라는 복숭아꽃도 볼수 있다. 해안을 따라서 되돌아가는 길은 여수 금오도의 비렁길과 비슷한 느낌이다. 같은 남해의 따뜻한 곳이라 느낌역시 비슷한것 같다.

주의할것은 차량의 정채가 매우 심하다. 특히 부산쪽에서 오는 차량이 많아서 극심한 정채를 유발하는데 장승포를 지나면서 밀리기 시작하고 와현마을에서부터는 극심한 정채가 시작된다. 필자의 경우 장승포에서 와현마을까지 40분정도 소요되었고 이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 들어갔다. 와현마을에서 예구마을까지 걸어서 35분가량 소요되는데 물론 차량으로 이동한 사람들은 훨씬더 느린 속도로 따라와서 얼마나 더 걸렸는지 알수가 없다(1시간 이상 걸렸을 것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