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을 불살라 별이 되는 오름
'초저녁 외롭게 떠 있는 샛별(금성) 같다'해서 '새별'이라는 예쁜 이름을 붙은 오름으로 제주시에서 서부산업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허허벌판에 동그랗세 솟아 있는 519.3m의 새별 오름을 발결할 수 있다.
멀리서 보기에는 동그랗지만 실제로 오름을 오르면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는데 바로 옆의 이달봉에서 바라보면 새별오름의 형세가 제대로 들어난다고 한다.
새별이라는 이름과 딱 들어맞게 실제로 새별오름과 함께 다섯 개의 둥그런 봉우리들이 별 모양을 이루고 있다.
오르는 길의 결사도가 만만치 않지만 힘겹게 정상에 오르면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 동쪽으로는 멀리 한라산이 영험한 자태로 서 있고 북쪽에서부터 서쪽으로는 과거 몽골군과 최여 장군이 격전을 치렀던 곳으로 알려진 넓은 들팡이 펼쳐져 있다.
서남쪽으로는 초원 너머로 짙푸른 바다를 사이에 둔 비양도가 바라다 보이는데 제주의 서남쪽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로 해질 무렵 오르면 감동적인 일몰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오름 정상에는 '새별오름묘'라 하여 공동묘지가 있는 전형적인 제주의 묘지형태로 무덤 주위에 사각으로 현무암 돌담을 두르고 죽은 자의 영혼을 수발드는 동자들이 드나들 수 있는 문을 만들어 두었다.
가을이면 오름 전체가 억새로 은빛 바다를 이루며 음력 정월대보름 전날인 2월 14일과 15일 사이에 들불을 놓아 오름 전체를 태우는 들불축제가 열리는데 달집을 만드렁 태우는 여느 대보름 행사와 달리 오름 전체가 타올라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장관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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